“300만대 찍고, `500만` 고지를 넘는다.”
10종이 넘는 다양한 제품 출시, 무한데이터 서비스의 전격 실시 등에 힘입어 연초부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9월 현재 스마트폰 판매량이 300만대 선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라면 400만대 선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와 아이폰4 등 시장주도 제품의 지속적인 선전과 신제품이 가세한다면 연내 500만대 고지 점령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나 팔렸나=본지가 휴대폰 제조사들과 이동통신사업자들을 통해 확인한 9월 현재 스마트폰 판매량(아이폰4 예약가입분 제외)은 330만~340만대 선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예약가입자들을 대상으로 10일 개통 서비스가 시작된 아이폰4의 예약물량(30여만대)까지 포함하면 360만대가 넘는다.
상반기 시장을 주도한 제품은 단연 `아이폰3GS`로 지난해 판매량 20만대를 제외한 올해 판매량만 70만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아이폰4로 이어진 대기수요와 갤럭시S의 선전에 밀려 상반기까지 지켰던 단일 품목 최대판매 모델의 자리는 갤럭시S에 내줬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급팽창을 이끈 것은 단연 삼성전자의 `갤럭시S`. 지난 6월 출시된 갤럭시S는 7월 50만명을 돌파한 이후에도 주 평균 8만5000명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10일 100만 가입자를 확보, 국내 스마트폰 사상 첫 밀리언셀러에 올라섰다.
이 밖에 삼성전자의 `옴니아2` 시리즈, `갤럭시A` 등도 각각 약 80만대와 22만대를 판매하며 선전했고,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LG전자의 `옵티머스Q`, 팬택의 `시리우스`, HTC `디자이어` 등도 10만대를 넘어서며 나름대로의 선전했다.
◇두 자릿수를 넘어 20%대로=업계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9월 중순까지 판매된 국내 휴대폰 물량은 약 1700만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상반기 1115만대에 이어 7월과 8월 각각 256만대, 234만대를 기록했다.
이를 기준으로 전체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19% 수준에 이른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지난 2분기 전 세계 시장의 스마트폰 비중과 비슷한 수치로 2~3% 대에 그쳤던 지난해에 비하면 가공할 성장세다.
국내 휴대폰 업계가 전망하고 있는 올해 휴대폰 시장규모인 2300만대를 기준으로 볼 때 연말까지 스마트폰 판매량이 500만대에 달할 경우 21%를 넘어서며 글로벌 평균치를 웃돌게 된다.
◇500만대 시대 진입의 관건=지난 10일 아이폰4의 출시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또 한 차례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아이폰4는 이미 30만명이 넘는 사용자(예약 포함)를 확보하며 세몰이의 시작을 알렸고, 3GS에 대한 반격에 성공한 갤럭시S 역시 대리점에서 물량을 기다려야 할 만큼 시장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
따라서 4분기 중 500만 고지 점령은 이들 두 제품이 얼마나 뒷심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SKT는 올해 갤럭시S의 200만대 판매를 자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를 비롯해 해외 업체들이 4분기 출시를 준비 중인 중저가 보급형 신제품들이 얼마나 힘을 보탤 지도 관심사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9월 판매량 300만대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0년 주요 스마트폰 판매량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