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보 통신 기술의 비약적 발전에 따라 `u헬스`라는 새로운 형태의 의료 서비스가 등장했다. `u헬스`는 유무선 네트워킹 기술을 활용,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건강관리와 의료서비스를 통칭하며 u호스피털, 홈 헬스케어, u웰니스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중 홈 헬스케어는 최근 스마트폰 열풍과 더불어 홈&모바일 헬스케어로 정의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헬스케어 서비스의 영역 확장은 물론이고 서비스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진정한 유비쿼터스 헬스케어로 거듭나고 있다. 우리 사회가 급격하게 고령화 사회로 전환됨에 따라 질병구조의 변화, 건강에 대한 욕구 증가로 질병에 대한 사전 예방 및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홈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홈 헬스케어는 2004년 이후 전국적인 u시티 건설 붐과 함께 한다. u 시티의 중요한 요소로 건강관리서비스가 강조되며 주로 아파트의 홈 네트워크와 연계된 건강 관리서비스가 구축됐다. 하지만 서비스에 대한 이해 부족, 법적인 서비스 범위 제한, 수익모델 부재 등으로 당시 활성화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최근 홈&모바일 헬스케어는 SNS(Social Network service)와 연계돼 보다 풍부하고 편리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개인 건강정보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PHR(Personal Health Record)은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민간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의료서비스 체계의 일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또 기존 PC 중심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4S(4Screen-TV, 인터넷, 전화기, 스마트폰)의 유기적 역할 연계를 통한 통합 서비스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며, 서비스 단말기와 서비스가 하나의 제품으로 통합돼 판매되는 PSS(Product Service System) 형태의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가령 아이폰 앱스토어에는 헬스케어 관련 애플리케이션 3만여 개가 서비스 중이며 언제 어디서든 개인이 원하는 앱을 다운로드해 손쉽게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도 보건복지부, 지식경제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홈&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준비하거나 제한된 범위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식경제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케어 사업은 수 만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함으로써 의사와 환자간의 원격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임상적 유효성과 사업모델을 검증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의사와 환자가 직접 원격진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이 상정돼 있으며, 더불어 의료인이 아닌 전문가에 의한 건강관리 서비스가 가능한 건강관리서비스법안이 발의되었다. 이는 기존 홈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의 촉진제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다만 과도한 서비스로 인한 부작용과 일부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점은 사전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우선 전제되어야 할 부분은 개인의 건강기록에 대한 보안정책과 서비스 활용 및 프로세스에 대한 표준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건강기록의 저장, 공유 및 접근 방법에 대한 명확한 정책과 법안이 필요하며, 서비스 관련 이해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가능한 수익모델의 명확한 정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후적 치료`가 아닌 `건강한 삶`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와 건강관리에서도 점차 개인적 요구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맞춰 볼 때 홈&모바일 헬스케어는 개인의 삶의 질 향상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는 의료재정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홈&모바일 헬스케어 관련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포함하는 세계 시장은 2020년 20조원, 국내시장은 3조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건강과 관련한 레져, 여행 등의 u웰빙 서비스 시장과 연계되어 보다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시훈 비트컴퓨터 비트컴퓨터 유헬스사업부 팀장 ashinfo@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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