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4분기 안드로이드, 웨이브, 윈도폰 등 5종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파상공세에 돌입한다. 삼성은 전파연구소에 관련제품 전파인증을 추진하며 초읽기에 돌입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전파연구소를 통해 웨이브폰 2종과 안드로이드폰 2종, 그리고 윈도폰7이 탑재된 스마트폰 신제품 1종의 출시를 위한 전파인증을 마쳤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내 출시가 가장 유력한 제품은 `SHW-M120S`로 지난 5월 유럽시장에 출시돼 4개월 만에 100만대 판매실적을 올린 웨이브폰의 국내 버전이다. 국내 시장 환경에 맞춰 지상파DMB도 탑재했다.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되는 이 제품은 당초 지난 4월 전파인증을 받았지만 5월 출시된 갤럭시S와의 시장중첩을 피해 하반기로 출시가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전파인증을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웨이브폰은 `SHW-M120S`에 비해 높은 제원과 기능의 하이엔드급 제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안드로이드폰 1종도 인증 대기 중이다. 특히 이 제품은 주로 LG전자 등에서 채용하고 있는 쿼티패드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의 쿼티 버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KT와 삼성전자의 소원해진 관계를 대변했던 갤럭시K(SHW-M130K)도 지난달 말 전파인증이 마무리됐다. 다음 달 출시가 확정적이다.
모바일 운용체계(OS)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격 카드인 윈도폰7을 적용한 스마트폰의 전파인증도 추진되고 있다. 이 제품 역시 WVGA 화면에 지상파DMB가 탑재된다. 국내 출시는 한글화 작업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LG전자 등이 내년 초를 목표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다.
안드로이드OS가 적용된 태블릿PC 갤럭시탭(SHW-M180S)도 지난달 국내 출시를 위한 전파인증을 받은 상태며 다음 달 출시가 유력하다.
삼성전자 측은 “전파인증이 이뤄진다고 해서 모두가 출시된다고 볼 수 없으며 출시되더라도 시기는 통신사업자 등과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4분기 스마트폰 신모델 5종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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