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온라인(AOL)이 `콘텐츠`와 `소셜네트워크`를 재기 키워드로 잡았다.
AP, LA타임스 등은 타임워너와 결별한 뒤 잠행하던 AOL이 최근 뉴스 블로그, 동영상 플랫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연이은 인수합병으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29일 전했다.
AOL은 28일(현지시각) 콘텐츠 강화를 위해 IT 뉴스 블로그인 `테크크런치`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회사 `5min미디어`, 온라인 소셜 소프트웨어 제작사인 `띵 랩스(Thing Labs)`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AOL은 콘텐츠 강화, 사용자 참여 증대 등으로 광고 수익 등을 증대하겠다는 각오다.
AOL에 인수된 테크크런치는 지난 2005년 만들어진 IT 블로그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일본 등에 따로 사이트가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 모바일크런치와 테크크런치IT 등 특정 분야 사이트도 함께 운영 중이다.
팀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테크크런치와 AOL이 가진 테크블로그 `인가젯 (Engadget)` 등으로 더 큰 기술 콘텐츠 비즈니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AOL의 동영상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인수된 `5min 미디어`는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가진 회사로 20만개 이상의 동영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2000만명의 순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AOL은 소셜채팅 기능 강화를 위해 온라인 소셜 소프트웨어인 `블리즈리` 제작사인 띵 랩스(Thing Labs)도 인수했다. 블리즈리는 사용자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린 글을 더 쉽게 볼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서비스다. 또 연계 서비스인 피크닉에서는 그룹 채팅도 가능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AOL의 공격적인 인수합병 행보가 암스트롱 CEO의 거대 콘텐츠 제공업체로 변신하기 위한 야심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타임워너 분사 이후 CEO를 맡은 암스트롱은 사용자 중심 이용환경(UI)와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한 참여 증대, 광고 수주 등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OL 대변인은 “각사가 특징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지도와 기술력을 활용해 AOL의 채팅 서비스 및 소셜 미디어 특성 강화 등으로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며 “앞으로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