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질병 `슈퍼결핵`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이 높은 슈퍼결핵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국회 보건위원회의 발표가 있었던 27일 이후 슈퍼결핵, 슈퍼결핵 예방과 증상 등 관련 검색어 수가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슈퍼결핵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2717명으로 이는 2007년 2330명에 비해 16.6%가 증가한 수치다. 남자가 여자보다 약 2배 이상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 중장년층 환자가 많다.
서울대학교 병원과 제휴해 제공한 네이버 의학정보에 따르면, 슈퍼결핵은 강력한 결핵 치료제를 투여해도 결핵균이 사멸하지 않는 `다제내성결핵`의 일종인 `광범위내성결핵`의 다른 이름이다. 항결핵 주사제와 치료제에서 동시에 내성이 생긴 경우이며, 증상은 일반결핵의 증상과 차이가 없어 임상적으로 감별되기 어렵다. 특히, 결핵에 감염돼도 감기와 증상이 같아 자칫하면 모르고 지나치기 쉬워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기침, 가래, 야간발한, 발열,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아무런 증상 없이 흉부방사선촬영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일단 발병하면 치료성공률은 30%가 넘지 않으며, 사망률도 25%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예방이 절실하다. 발병 후 3~7년 이내 환자 중 50%가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자료도 나왔다.
가장 중요한 예방책은 결핵환자가 처방된 약제를 정확하고 규칙적으로 잘 복용하는 것이다. 환자의 반응을 관찰하면서 치료를 완료하는 것이 슈퍼결핵 예방에 도움이 된다.
원인은 주로 결핵치료 약제 처방에 따르지 않은 오남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내성이 생긴 결핵을 지닌 환자들은 완치되지 않은 채로 결핵균을 주위 사람들에게 전염시키게 되는데, 이렇게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감염되어 발병하기도 한다.
보통 결핵의 전파방법과 같아 결핵환자의 결핵균이 기침, 재채기, 대화 등을 통해서 타인에게 전파되므로, 폐쇄되거나 사람이 많은 공간서 특히 유의해야한다. 식은땀이 나고 열이 나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을 찾아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