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424>회사 따로 개인 따로, 따로 국밥 같은 조직

밤새워 블로그를 가꾸고 땀흘려 자전거 여행을 떠나면서 회사에선 잘리지 않을 정도로만 일한다. 개인생활에선 환호를 지르면서 회사생활에선 어쩌다 밤새우고 땀흘리면 원성이 자자하다. 겨울을 견뎌내는 힘은 봄이 온다는 공통의 방향성 때문인데 조직과 개인은 공통의 방향성을 찾기가 어렵다. 자유와 탐구를 추구하는 조직원과 수익과 승리를 추구하는 조직이 화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개인적인 사람은 반조직적이고 조직적인 사람은 반개인적이다.

쟁점은 21세기 직장인은 조직과 개인에 균형을 맞춘 헌신하는 창조자여야 한다는 거다. 너무 조직적이어서 조직에 묻혀도 안 되고 너무 개인적이어서 조직과 동떨어져도 안 된다. 창발적인 에너지와 감성적인 감수성을 함께 발휘해야 조직도 살고 개인도 산다. 그 균형을 잡는 일을 리더가 하자. 조직의 비전을 개인의 비전과 연결하는 일, 조직의 방향성을 개인의 방향성으로 통역하는 일을 리더가 해야 한다. 개인적 성취와 자유를 이루려면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 개인의 비전과 꿈을 이루려면 지금 몸담고 있는 이곳에서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점을 발견시키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이제 사령관처럼 `나를 따르라`라고 외쳐서는 안된다. `혼자 가라, 나는 싫다, 내 꿈은 그게 아니다`라고 반박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양치기처럼 각자 먹이를 찾도록 도와주고 낭떠러지만 막아주어야 한다. 스스로의 꿈을 이루도록 돕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조직이 어떤 역할과 의미가 있는지를 발견시켜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금빛 액자에 박힌 조직의 비전으로는 그것을 해석하기가 쉽지 않다. 사장이 신년 인사에서 외치는 슬로건으로는 그것과 연동하기가 어렵다. 회사와 개인 사이에서 통역하고 번역하는 파이프 라인 역할이 리더가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