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안타까운 인수합병(M&A) 실패사례`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인터넷판은 30일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로 성장한 구글을 75만 달러(한화 8억 5천만 원 상당)에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인터넷포털 `익사이트(Excite)`의 인수 실패담을 소개했다.
포춘에 따르면 1999년 코슬라 벤처의 창업자 비노드 코슬라는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으로부터 구글을 익사이트에 100만 달러에 매각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익사이트의 최고경영자(CEO) 조지 벨이 인수제안을 거부하자 코슬라는 다시 구글의 창업자들에게 달려가 재협상을 통해 인수가격을 75만달러까지 깎았다는 것.
벨은 그러나 결국 인수를 거절했다.
당시 익사이트 측에서 구글의 가치를 어떻게 산정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구글의 가치는 1천700억 달러(한화 193조 상당)로 불어났다.
익사이트는 이후 검색엔진인 애스크닷컴(Ask.com)에 팔렸으며 현재 인터액티브코퍼레이션(IAC)의 작은 계열 부문으로 전락했다.
포춘은 "이 거래는 IT업계 인수합병 가운데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었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