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하이브리드, 전기굴삭기, 스마트폰 원격관리시스템 등 향후 건설장비 시장을 주도할 최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2010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서 하이테크놀로지 콘셉트의 전시관을 꾸몄다고 1일 밝혔다.
우선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중공업은 국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굴삭기를 선보였다. 디젤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이 굴삭기는 기존 굴삭기보다 연비가 최대 25%까지 개선된 친환경 장비로써 내년 상반기 중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존 경유대신 저렴한 산업용 전기를 이용해 구동할 수 있는 전기굴삭기도 큰 관심을 모았다. 30톤급 전기굴삭기는 일반 굴삭기 대비 유류비가 30% 수준으로 1년이면 7000만원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접속해 건설장비의 고장 여부, 부품 교환시기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원격관리시스템도 선보였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이 시스템은 건설장비에 이상이 있을 경우 내부에 설치된 제어 모듈이 문제점을 발견, 그 정보를 위성통신으로 웹사이트에 실시간으로 전달해줘 건설장비의 고장 여부, 부품 교환 시기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GPS와 전자지도를 활용한 위치추적 및 엔진시동 제한 기능도 갖추고 있어 고가인 굴삭기의 도난을 방지할 수 있다. 2011년 상반기에는 국내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건설장비 시장은 다양한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장비들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며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미래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