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하반기 유무선통합(FMC) 서비스에 승부수를 던진다.
주력 스마트폰인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놔 FMC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3G 와이파이 간 핸드 오버 기술을 이용해 와이파이 망을 벗어날 때도 통화 끊김 없이 FMC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와이파이에서 발신한 통화가 3G 지역으로 이동해도 인터넷 전화료를 적용, 요금할인 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애플 앱스토어에 KT 망을 이용한 FMC 개인용 애플리케이션을 승인을 받아 이번 달 중에 아이폰으로도 FMC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100만대 이상 판매된 아이폰 고객들은 와이파이 지역에서 인터넷전화 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다.
KT는 아이폰3GS 출시 때부터 이 서비스를 검토해 왔다. 그러나 자기 매출 잠식과 애플의 애플리케이션개발도구(API) 미공개 때문에 출시가 미뤄져왔다.
김성철 KT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 상무는 “애플이 공개한 API를 이용하지 않고서도 망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방식을 협력사가 개발함에 따라 앱스토어 승인 절차에 들어간다”며 “통상 2주가 걸리는 애플의 승인을 받기만 하면 아이폰3GS와 4로 FMC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FMC로 발신하면 3G 망으로 걸 때는 10초당 18원(연말부터 1초당 1.8원)의 요금을 내지만, 와이파이망을 통하면 10초당 13원하는 인터넷전화 요금을 낸다.
유선전화로 발신하는 경우도 3분에 324원이던 요금이 와이파이망 통화시 인터넷전화 요금으로 과금돼 3분당 39원으로 줄어든다.
아이폰 FMC 도입과 함께 그동안 FMC 확산에 걸림돌이 돼 왔던 3G와 와이파이 간 통화 끊김 문제도 연말까지 해결될 전망이다.
최근 KT는 네트워크망에 이종망간 연동기술인 `VCC`(Voice Call Continuity)를 패킷망과 서킷망간에 음성 호를 전환하는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도입하면 서로 다른 네트워크간에도 음성과 데이터 통신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와이파이 망에서 발생한 통화가 3G로 이어질 때는 인터넷전화 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어 통화비 절감효과도 있다.
이에 앞서 방통위는 지난 8월 `FMC 단일번호 서비스` 를 도입키로 했다. 3G망으로 전화 걸 때는 `010-XXXX-XXXX`로, 와이파이망을 이용하면 `070-YYYY-YYYY`로 상대방 휴대폰에 표시됐지만 앞으로는 `010-XXXX-XXXX` 번호 하나로 표시할 수 있다.
김성철 상무는 “FMC의 문제점이었던 번호 단일화와 네트워크 변경시 통화 끊김 현상 등이 모두 해결돼 FMC 활성화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 FMC 활성화의 걸림돌이 모두 개선돼 앞으로 FMC통화 비중이 늘어나면 통신비가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