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가격, 1년여만에 2달러선 붕괴

D램 가격이 1년여 만에 2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1일 반도체 가격조사 기관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9월 하순 1Gb DDR3 D램 고정거래가는 1.97달러로 보름전에 비해 5.83% 하락했다.

1Gb DDR3 D램 고정거래가가 2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1.94달러를 기록한 이후 1년만이다. 1Gb DDR3 D램은 지난해 1월 출시될 때 1 달러에서 가격이 형성된 후 1년 5개월여 동안 꾸준히 상승, 지난 5월 2.72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하락세로 반전됐다. 특히 9월부터 가격이 급락해 불과 한달새 16% 가격이 하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3분기 일반 PC 수요가 부진한 데다가 가격 하락세로 반전된 후 재고 조정이 이루어지면서 최근 D램 가격이 급락했다”며 “4분기에 PC 수요 회복이 불투명한 데다가 공급 측면에서 후발기업들이 미세화를 통한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돼 가격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의 경우 가격이 안정돼 있는 스페셜티 D램 비중이 각각 40%, 60% 에 이르는 만큼 PC용 D램 위주인 대만 기업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입장이다.

하이닉스 측은 “4분기에 PC용 D램 가격 하락으로 손익에는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손익이 반토막 나는 것과 같은 극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가격 하락 추이를 예의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