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부터 10년간 에너지산업 육성에 5조위안 투입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10년간 새로운 에너지산업을 개발하는 데 우리 돈 800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거대 경제력을 앞세워 미래 시장을 확고히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3일 디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총 5조위안(약 845조35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새로운 에너지산업을 육성하는 데 투입하는 계획을 마련, 최근 국무원에 제출했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구상을 신에너지 정책에 담아 올 연말께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산업에는 2조~3조위안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풍력발전산업에는 1조5000억위안이 투입된다. 하지만 태양광발전산업에는 2000억~3000억위안 이 배정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자국 내 태양광 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에너지산업 육성 계획은 오는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화석연료 의존도를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또 이 기간 핵발전과 수력발전 용량을 각각 7500만㎾와 3억8000만㎾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