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간존중의 생산성향상

[기고]인간존중의 생산성향상

글로벌 금융위기를 대한민국이 가장 빠르게 극복하고 있는 것은 전 국민이 합심해 끊임없는 생산성 향상 노력을 했기에 가능했다. 또 앞으로 다가올 어떠한 위기도 생산성 향상과 지속 실천으로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진경제 실현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모바일 생산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이 IT강국이라고는 하지만 국가생산성 수준은 OECD 국가 중 스물두 번째에 머물러 있다. 생산성 향상이 경제성장을 이끄는 정도가 미 · 일 등의 선진국과 비교해 볼 때 너무 낮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끊임없이 더 많은 생산을 해야 한다. 그래서 최대 생산은 인류의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부존자원과 노동력 등 생산에 들어가는 투입요소는 어느 하나 필요한 만큼 제약 없이 공급될 수 있는 게 없다. 생산에 들어가는 투입 부문을 함께 고민하지 않고는 결국 지속적인 번영을 위한 최대 생산은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투입과 산출, 양쪽을 함께 고민하는 새로운 가치, 인류의 절박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에 의해 탄생한 개념이 투입과 산출 간의 관계로 정의된 생산성이다. 양적인 효율성과 질적인 효과성을 함께 추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부가가치 생산성을 높이고, 고용을 증대하고,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것이 생산성 세계의 본질이다.

생산성 향상 과정에는 기술 · 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활동이 소중하며, 그 중심에는 인간이 있다. 혁신활동의 중심인 인간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혁신을 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면, 아무리 하드웨어가 탁월하고 기술이 우수해도 혁신에 한계가 있다.

즉 생산성 운동의 본래 모습인 `인간존중의 생산성 향상`을 실천해야 한다. 인간존중의 생산성은 좀 더 인간중심, 인간존중의 시각과 접근으로 더 나은 이노베이션이 이루어져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는 신념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투입, 산출,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인간존중의 사고와 접근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생산성 성과가 공정하게 배분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해 지속가능성장을 지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존중적인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들을 살펴본 결과, 고용안정, 상호신뢰의 노사관계 및 경영, 생산성 성과의 공정분배 노력, 자유와 자율의 신장, 창의와 혁신활동이 눈에 띄게 차별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직구성원의 마음을 움직여 새로운 개선, 혁신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은 인간존중의 생산성 향상 변화가 있는 곳이다. 조직구성원이 존중받고, 행복해지고, 그래서 꿈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기업문화를 형성한다면 그 기업은 놀라운 성과를 거둘 것이다.

인간존중의 생산성은 먼 곳이 아니라 주위에 있으며, 어렵지도 않고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있다. 바로 그곳에 더 나은 기계 · 기술 · 경영기법을 투입했을 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우리의 생산성 수준을 배가하기 위해서는 산업부분은 물론이고 정부, 공공부문, 소비자, 일반국민 모두가 생산성과 보다 가까워지고 생산성과 친숙한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일자리를 만들고, 고용을 증대하고, R&D투자를 하고,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한 국민 삶의 더 나은 질적 향상을 위해서, 반드시 생산성은 우리의 삶, 우리의 사고와 행동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choidk@kp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