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인터넷 쇼핑몰, 브랜드 경영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인터넷 쇼핑몰, 브랜드 경영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인터넷 쇼핑몰에도 브랜드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얼마 전 문을 연 여성의류 쇼핑몰은 홍보전략을 세우면서 쇼핑몰 네이밍은 물론 로고와 심벌 제작을 전문가에게 의뢰했다. 아울러 상표출원도 동시에 출원했다.

또 다른 여성의류 쇼핑몰 역시 오픈 초기부터 슬로건, CI(기업 아이덴티티), BI(브랜드 아이덴티티) 등을 선보여 명확하고 단일한 브랜드 이미지를 정립하는 데 주력했다. 그 뿐만 아니라 배송박스, 포장지, 포장끈, 스티커 등에도 쇼핑몰의 심벌을 새겨 자신만의 정체성을 표현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브랜드`로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브랜드 경영`이란 제품, 서비스 등의 지향점을 명확히 하고 광고와 상품, 서비스, 마음가짐 등까지 일관되게 적용해 실천하는 경영 전략이다. 기존에는 일반 기업에서 주로 진행됐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들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선택 기준이 `가격`에서 `가치`로 변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운영자들 역시 이제는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품질과 제품에 대한 가치가 담긴 브랜드 경쟁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브랜드 경영은 쇼핑몰 홍보나 마케팅, 광고 등을 진행하는데 있어 명확한 컨셉트로 어필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브랜드 전략을 통해 꾸준히 마케팅과 홍보, 광고 등을 함으로써 경쟁 쇼핑몰과 차별화하고 있다.

기업의 어떤 브랜드들은 소비자의 기억 속에 채 자리 잡기도 전에 사라지는가 하면, 어떤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기도 한다. 인터넷에 `내 가게`를 냈다고 해도 그 존재를 알 수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나아가 단순히 존재를 알리는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장기적 관점에서 온라인 쇼핑몰도 단순한 인터넷 상점이 아닌 브랜드로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적절한 전략 수립에 대해 고민할 시기다.

이형식 카페24 마케팅센터 팀장 hslee@simplex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