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고객들에게 잘못 부과된 9000만달러(약 1011억원)를 환급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미국 통신사가 환급한 액수 중 최대 규모다.
버라이즌은 이달과 다음 달에 걸쳐 1500만명의 고객에게 2~6달러의 이용요금 감면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고객들에게는 해당 금액을 환급한다.
버라이즌은 “소프트웨어의 문제 등으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았고 이용할 의도가 없었던 고객들 일부에게 데이터 요금이 부과됐다”고 설명했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환급 조치를 하더라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추가 제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FCC가 “그동안 왜 요금이 잘못 부과됐는지 조사해왔으며 결론을 도출할 때까지 이를 계속할 방침”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