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사업도 인연이 중요하다

[현장에서]사업도 인연이 중요하다

가을이 성큼 다가선 요즘 때때로 지난 일들에 대한 복기의 시간을 갖는다. 그간 강산이 변하는 시간을 국내외 영업으로 현장과 호흡하며 보내다 보니 이제는 개인적으로 영업과 사업에 대해 반 점쟁이가 다 됐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는 집안에 지병이 있는 가족 간병을 수년 하다보면 의사 버금가는 실전의학상식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반 점쟁이의 관점에서 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느낌 점이라면 사람과의 인연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 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사업에서는 사람과 관련한 네 가지 경우의 수가 생긴다고 한다.

첫째는 되는 사람이 되는 사업을 하는 경우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둘째는 되는 사람이 안 되는 사업을 할 경우 성공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셋째는 안 되는 사람이 되는 사업을 할 경우 성공가능성이 거의 없고 넷째는 안 되는 사람이 안 되는 사업을 할 경우 주변에 폐를 끼친다는 얘기다.

실제로 목적이 정확한 사람은 돈은 좀 벌지 못해도 방황하지 않는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섭섭해 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는 말이 있다.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의미로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있게 계속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한 말이다.

분명 방향성을 가지고 꾸준히 추진한다면 사업이나 영업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지만 그 성과를 일구는 것은 프로젝트의 치밀성, 든든한 자본 지원이 아닌 바로 그 일을 수행하는 구성원과 담당자다. 당사자들이 `수적천석`의 마음가짐이 없다면 성과에 악역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당연한 얘기지만 사업이든 영업이든 성공하기 위해선 되는 사람과 인연을 맺어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부분은 본인 자신도 되는 사람인지 여부를 알기 힘들다는 점이다. 어쩌면 회사 내부에 다수의 되는 사람이 있지만 그들의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썩히는 곳도 있을 것이다. 사업과 영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되는 사람과 인연을 맺는 것과 함께 현재 인연을 맺은 구성원 중 되는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임무호 인키움 상무 rceo5@inki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