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T 수출액과 무역흑자가 월간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9월 IT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4.9% 증가한 139억달러로 이전 월간 최대 실적 135억6000만달러(2010년 7월)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IT 무역수지도 70억8000만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스마트폰 · 태블릿PC(스마트패드) 등 신규 제품과 하반기 기업용 PC 교체수요 확대로 작년 동월 대비 50.7% 증가한 4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글로벌 공급 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에도 국내업체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이 9% 늘어난 28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휴대폰은 20억9000만달러의 수출로 작년 동월 대비 16.8% 하락했지만, 스마트폰의 수출 개선효과로 5개월 만에 월간 수출액 20억달러대에 재진입했다. 스마트폰은 올 1월 1억7000만달러에서 지난 7월 4억1000만달러, 9월에는 7억5000만달러까지 확대되면서 가파른 수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수출이 62억1000만달러(20.9% 증가)로 가장 많았다. 미국 16억1000만달러(21.2% 증가), 유럽연합(EU) 16억1000만달러(3.8% 증가), 일본 7억1000만달러(5.9% 증가) 등의 순이었다.
김정환 지경부 정보통신정책과장은 “중국 · 미국 · EU 등 주요 IT 교역국의 경제 둔화 우려와 반도체 · 패널 등의 글로벌 재고 확대는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주력 수출품목의 수직계열화와 기술 경쟁력이 뒷받침되고 있어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그동안 부진했던 휴대폰 수출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4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