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안경 없이 3D TV 즐기세요"](https://img.etnews.com/photonews/1010/040393_20101005144807_974_0001.jpg)
도시바가 안경 없는 3차원(D) TV를 오는 12월 시장에 내놓는다. 무안경식 3D TV 개발 계획은 여러 회사에서 나왔으나 시판에 들어가는 것은 도시바가 처음이다.
AP, AFP, 니혼게자이신문 등은 도시바가 오는 12월 말 특수안경을 쓰지 않고도 3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TV를 시판한다고 5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일본 도쿄 외곽의 치바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릴 일본 최대 IT 전시회 `CEATEC(Combined Exhibition of Advanced TEChnologies)` 전야제에서 무안경 3D TV `레그자(Regza)`를 공개했다.
레그자는 액정화면의 표면을 특수한 입체구조로 만들고, 여기에 위치와 각도가 다른 9개 영상을 짧은 시간 안에 만드는 방법으로 안경 없이 즐기는 3D 영상 환경을 구축했다. 오른쪽과 왼쪽 눈에 각각 다른 영상을 보내 3차원 입체 영상을 인식시키는 원리는 안경식 3D TV와 같다. 12인치, 20인치짜리 화면을 갖춘 제품이 시판되며, 가격은 각각 12만엔과 24만엔 안팎에 책정될 전망이다.
도시바는 한 달에 2000대 정도 소량 생산할 계획이며, 월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판매계획은 아직 없다.
세계 최초로 시판에 들어가는 무안경 3DTV지만 기술적 한계는 여전하다. 도시바 무안경 3D TV는 시야각을 조금만 벗어나도 화면이 흐려진다는 단점이 있다고 AFP가 전했다. 편안한 자세에서 TV시청을 즐기기엔 여전히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오소미 마사아키 도시바 디지털 제품부장은 “아직 가격이나 화면 크기 등이 범용성을 띄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도시바 무안경 3D TV는 3D TV의 미래를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