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노트북PC 생산기지인 대만이 근래 미국 달러 대비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익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매출 거래가 미국 달러로 잡히는 탓에 환율이 올라가면 수익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5일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대만달러(NT)의 미국 달러 대비 환율이 2.4% 올라가면서 대만 노트북PC업체들의 이익률에 타격이 예상된다.
콴타컴퓨터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3.4%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지만, 환율 상승이 가져올 향후 이익률 감소폭을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콴타 측은 부채의 상당부분 또한 미국 달러인데다 적극적인 환헤지를 해온 만큼 전반적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팔은 환율 상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달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스트론은 매출총이익은 물론이고 비영업이익에도 심각한 손실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대 노트북PC 업체들인 에이서나 아수스텍의 경우 유럽 시장 출하량이 많은데다 부품을 미국 달러로 사들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으로 인한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양사 모두 향후 환율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