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아름다운 산학협력](https://img.etnews.com/photonews/1010/039589_20101006130912_266_0001.jpg)
로봇산업은 일반제조업 대비 수익률이 높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이다. 맞춤식 제작에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융합해야 하고, 특히 첨단 IT를 기반으로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선진국에서 앞다퉈 신성장동력으로 지정, 육성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 로봇산업이 앞서 나가려면 우리만의 특출난 능력으로 평가되고 있는 `스피드`의 강점을 살리고, 여기에 선진국의 필수 요소인 `신뢰성`을 더해야 한다. 발 빠르게 사업성 높은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개발에 필요한 신뢰성 있는 기술을 남보다 한발 앞서 확보할 때 상용 제품을 생산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스피드의 강점이 우리나라 산업현장에 녹아 있고, 신뢰성은 연구계를 포함한 우리 학계의 노력에 달려 있다면 결국 스피드한 신뢰성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산학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올초 부산로봇산업협회에 몸담으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점도 어떻게 하면 원활한 산학협력을 이뤄내고 이를 바탕으로 부산로봇산업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까였다.
협회 출범과 함께 현장에서 각종 행사를 진행하며 하나 깨달은 것이 있다면 성공적인 산학협력은 서로를 알고 이해하는 깊이 있는 교류 과정에서 신뢰가 쌓일 때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때 산학협력 아이디어 교류회의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아 애를 먹은 적이 있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고 산학간의 지속적인 만남과 대화를 시도했고, 자연스럽게 신뢰가 쌓이면서 세계 신기술 동향과 애로기술 해소를 위한 노력 등 여러 협력사업 방안이 도출됐다.
이러한 협력 방안은 세미나와 포럼으로 이어졌고, 나아가 보다 끈끈한 인적네트워크를 확보하면서 부산 로봇산업계와 학계는 협력에 있어 신뢰성 있는 스피드 체제를 구축해나가게 됐다.
기업과 기업이 서로를 이해하고, 산학이 상호 신뢰하며, 산학연과 정부가 믿음으로 이어진다면 부산과 우리나라 로봇산업은 속도감 있게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
류현제 부산로봇산업협회 사무국장 hjryu@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