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촬영한 3차원(3D) 입체 방송 프로그램이 최초로 해외에 진출했다.
스카이HD(대표 문성길)은 최근 국내에서 열린 K1 경기를 3D로 촬영, 이를 일본 위성방송인 스카이퍼펙트에 수출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제작진이 촬영한 3D 영상을 해외 방송사업자가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스카이HD는 상반기 3D 중계시설을 도입해, 공연 실황과 골프 레슨 등을 3D로 촬영하는 등 자체적으로 3D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제작해 왔다.
이번 K1 3D 프로그램 수출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24시간 채널을 오픈하고 3D 프로그램을 공격적으로 제작해 쌓은 제작 노하우가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완성된 프로그램을 보고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라 중계에 대한 계약을 맺은 것이어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K1 경기와 같은 격투기는 입체감이 살아날 경우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어, 3D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이 경기의 3D 촬영분을 향후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스카이HD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스카이퍼펙트 측의 평가가 좋은 만큼 이후 경기에 대해서도 촬영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프로그램 뿐 아니라, 한국전파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해외 수출형 3D 프로그램 제작이 한창이어서 내년부터는 국내 3D 프로그램의 해외 진출 소식이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실 스카이HD 본부장은 “연말까지 3D 프로그램을 100여시간 만들기 위해 많은 3D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성과”라며 “일본 스카이퍼펙트의 만족도가 높아 3D 제작 공급에 대한 논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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