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블릿PC(스마트 패드) 전쟁이 이달 중순 시작된다.
삼성전자가 오는 14일 미디어데이에 갤럭시탭을 공개,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다. KT는 같은 시기에 와이파이 버전 `아이패드`의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다음 달에는 KT가 3G 버전 아이패드, LG유플러스가 리비전A 모듈을 탑재한 갤럭시탭(S패드)을 각각 선보인다. 4분기 이통사 간 태블릿PC 경쟁 레이스가 본격 점화된다. 태블릿PC 시장이 개화하면서 LG디스플레이 ·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 하이디스 등 국내 기업들이 이 부문 시장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관련기사 3면)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15일께 SK텔레콤과 KT가 하이엔드급 태블릿PC로 1차전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가 해외에 출시했던 `갤럭시탭`으로 태블릿PC 신고식을 치를 계획이다.
애플 아이패드의 국내 출시에 앞서 내놓고 세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에서 킬러서비스로 부상한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과 함께 HD급 영상통화 서비스, 뉴스 정보 서비스 등으로 기능 차별화를 내세운다.
갤럭시탭 예상 단말기 가격은 90만원대 초반이다. 그러나 태블릿PC 전용 요금제 출시 여부 등이 확정되지 않아 출시 가격을 확정하지 못했다. 3G 음성 통화가 가능한 갤럭시탭에 맞는 전용요금제를 만들 경우 현재의 갤럭시S 수준과 유사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요금제를 적용하면 이용자가 월 3300원을 내는 멀티 디바이스(OPMD)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보조금이나 약정 할인은 적용받지 못하고 기기 가격을 모두 지급하고 구매해야 한다. 일시불이 아닌 2년 약정으로 할부 구매를 할 경우, 매월 약 4만~5만원을 지불하게 된다. 반면에 월정액제인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하면 더블할인 등으로 할인된 금액에 구매가 가능하다.
올인원45(월 4만5000원)에 가입하면 2년 약정에 34만8000원이 할인되며 올인원55(월 5만5000원) 요금제는 42만원이 할인돼 2년간 요금제와 별도로 매월 2만~3만원을 추가 지불하면 된다.
지난달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인 아이덴티티탭(일명 올레패드)을 국내 처음 출시한 KT는 이달 아이패드(와이파이 버전)를 와이브로 무선공유기 `에그`와 묶은 결합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중순께 예약판매에 들어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배송을 시작한다.
지난달 내놓은 `아이덴티티탭+에그` 상품은 보급형 모델인 반면에 이번 `아이패드+에그`는 하이엔드 사용자를 겨냥한 상품이다. 아이덴티티탭이 에그에 가입한 경우, 무료 구매가 가능하지만 단말기 가격이 70만원대인 와이파이 버전 아이패드는 와이브로에 가입하면 2년 약정에 매월 3만원가량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KT는 이와 함께 아이패드 iOS4.1 버전이 정식 출시되는 다음 달에는 3G버전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iOS4.1 버전부터는 한글이 완벽하게 지원된다. KT는 이달 인터넷전화 결합 상품용 아이덴티티탭 후속 버전도 내놓고,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할 수 있는 태블릿PC 4종으로 유통전쟁에 뛰어든다.
LG유플러스도 다음 달 리비전A 모듈이 탑재된 갤럭시탭을 출시, 태블릿PC 경쟁에 참여한다. LG유플러스는 전용 요금제 출시 여부를 고려하고 있으며 타 이통사 동향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14일 `갤럭시탭` 출시 이어 `아이패드` 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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