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포토샵 기능 등의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어도브 시스템스 인수문제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타임스는 7일 MS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어도브사 사무실로 이 회사 샨타누 나라옌 CEO를 방문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두 CEO의 대화가 애플사의 이동전화 시장 주도현상과 이에 대항하는 양사의 협력 가능성에 집중됐다면서 MS의 어도브 인수 문제도 대안중 하나로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어드브사는 웹상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자사의 비디오기능 플래시 소프트웨어를 애플사가 이 회사 휴대전화 제품 등 모바일 기기에 이용할 수 없도록 해 마찰을 빚어 왔다.
어도브의 플래시 소프트웨어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던 애플사는 이와 관련 반독점조사 등의 영향으로 지난 9월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제한을 완화함으로써 어도브에 부분적으로 승리를 안겨준 바 있다.
이에 대해 뉴욕소재 애비언 증권의 제프 개긴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해당 조치가 여전히 플래시 기반 앱이 애플사 기기의 브라우저에서 구동할 수 없게 하고 있으며 이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머와 나라옌의 회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들어 22%나 떨어졌던 어도브의 주가는 나스닥 주식시장에서 한때 17%나 급등, 주당 30 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어도브 주식은 주가 변동폭이 큰 주식에 적용되는 `서킷 브레이커` 종목으로 지정돼 5분간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으며 이날 거래는 평상시의 6배에 달했다.
한편 MS는 지난 2007년 60억 달러에 어퀀티브를 인수했으며 2008년에도 야후를 475억 달러에 인수 제안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MS가 인수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어도브의 시장가치는 151억 달러에 이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