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모바일 원더랜드를 기다리며

[현장에서] 모바일 원더랜드를 기다리며

아이폰 가입자가 출시 10개월 만에 11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는 400만에 육박하고 있다. 이쯤 하면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대중화를 넘어 국민 누구나 와이파이와 3G망을 통해 무선데이터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원더랜드 실현을 준비할 때인 것 같다. 지금 현장에서는 이상적인 무선 데이터 세상을 위한 많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무선 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하면서도 적정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환경 즉, 인프라 구축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국 와이파이존 수가 지난 1분기에 비해 올 말에는 4배나 증가한 4만8000여곳이 생긴다고 하니 엄청난 변화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지하철역, 백화점 곳곳에 액세스포인트(AP)를 설치하며 흘린 현장요원들의 땀과 노력이 없었다면 이룰어질 수 없는 수치다. 앞으로도 인프라 수준은 각 사업자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빠르게 변하는 고객 요구에 대처할 수 있는 고객중심적 마인드를 갖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데이터 이용량이 급증하는 추세에 맞추어 통신사들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용자들은 데이터 요금 부담 없이 스트리밍 서비스나 테더링(스마트폰을 모뎀처럼 활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 증경모바일 콘텐츠산업 활성화→양질의 콘텐츠 증가`의 선순환 계기도 될 수 있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고객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세계적인 통신사들은 무선데이터 트래픽을 감당 못하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하는 추세다. 우리들도 트래픽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다면 야심차게 내디딘 모바일 원더랜드를 향한 발걸음을 되돌려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망, 와아파이망, 대용량 데이터 분산이 가능한 와이브로망까지 갖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만들어갈 모바일 원더랜드는 그리 먼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국내 통신 기업의 엔지니어로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유저로서 앞으로 다가올 변화들이 기다려진다.

안재흥 KT 강남네트워크운용단 사원 mystyle@k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