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 중국서 `판 키운다`

신도리코 중국서 `판 키운다`

“해마다 100명씩 충원해주겠다. 제대로 해보자.”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이 중국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영업 인력을 대거 양성해 중국 전역에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거둔 성과에 적극적인 영업 인재 양성을 지시했다”며 “매년 100여명의 영업사원을 뽑아 중국 곳곳에 배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신도리코가 최근 중국서 거둔 성과에 고무돼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의미 있는 계약을 따냈다. 중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농업은행 칭다오 분행과의 프린터 공급 건이다.

대수가 100대에 불과한 작은 규모였지만 해외서 `신도`라는 자체 브랜드로 프린터를 납품한 첫 사례였다.

신도리코는 1960년 일본 리코와 합작 형태로 출범했지만 2008년 자체 브랜드 `신도`를 발표하며 세계 진출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중국을 첫 공략 지역으로 삼고 2009년 칭다오판매법인과 중국무역법인을 신설하며 영업과 마케팅을 준비해왔는데, 농업은행과의 납품 성사 후 우 회장은 중국으로 건너가 “이제 한번 제대로 해보자”며 사업 확대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리코는 대규모 영업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해 중국 내 영업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우선 2001년 생산 공장을 지으면서 10년간 쌓아온 중국 산둥성 칭다오 공장의 인프라와 대외적인 신임도를 바탕으로 이 지역 사무기기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며, 국내서 쌓아온 관공서 영업 경험을 전수, 산둥성 지역을 개척한 뒤 베이징 · 상하이 등 중심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후 장기적으로는 선진 시장인 미국 · 유럽 진출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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