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위안화 절상 문제로 집약되는 `환율전쟁`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IMF는 9일(현지시각) 워싱턴DC의 IMF본부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 연차총회를 마무리하면서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환율전쟁을 막기 위한 대응방안에 관해 구체적인 의지를 담은 표현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주요국 간의 환율분쟁은 다음달 중순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뜨거운 이슈로 재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의 주요 의제들을 논의하는 장관급 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서 나온 공동성명은 “글로벌 불균형의 확대와 지속되는 불안정한 자본 흐름, 환율 변동, 준비자산의 축적과 관련한 불안요소 및 취약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분야에 대한 IMF의 깊이 있는 연구를 촉구하며 내년 중 더 심도 있는 분석과 제안을 검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는 정도에 그쳤다. 특히 성명서에는 중국 위안화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성현 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