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인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친구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의 SNS 친구 수가 가장 적었고 한국도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친구 수가 적은 나라로 조사됐다.
11일 시장조사업체 TNS가 46개국 5만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인의 평균 SNS 친구 수가 233명으로 가장 많았다. 브라질이 231명, 노르웨이가 217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인의 평균 친구 수는 29명에 불과해 전 세계에서 가장 적었고 탄자니아가 38명, 한국이 50명 순이었다. 9700만명의 SNS 이용자(방문자 수)가 있는 중국의 SNS 이용자 1인당 평균 친구 수도 68명에 불과했다.
말레이시아인은 가장 많은 수의 친구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SNS 사이트에서 일주일에 평균 9시간을 소비함으로써 가장 오래 사용하는 국가로도 뽑혔다. 러시아가 8.1시간, 터키가 7.7시간 등이었다.
매튜 프로가트 TNS 최고개발책임자(CDO)는 “일본, 중국, 한국 등은 소수의 친구와 더 깊은 우정을 쌓는 것을 선호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이용자들은 TV, 라디오 등 기존 미디어보다 인터넷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자 중 61%가 매일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에 비해 매일 TV를 본다는 응답은 54%, 라디오는 36%, 신문은 32%였다. 또 신흥국가들이 블로그나 카페 운영에 더 열성적이었다. 중국의 온라인 이용자 5명 중 4명(88%)과 브라질의 절반정도(51%)가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카페에 가입했지만 이는 미국에서 오직 32%만이 같은 활동을 했다.
프로가트는 “인터넷은 21세기에 삶의 커다란 일부지만 그것이 얼마나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당신이 사는 곳이 어디인가에 많이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SNS 친구 수가 많은 나라 톱3
SNS 친구 수가 적은 나라 톱3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