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터넷 TV` 혹은 `구글 TV` 써보세요

12일(현지시각) 소니 직원이 새로운 `소니 인터넷 TV` 주요 기능과 사용법을 관람객에게 설명하고 있다.<뉴욕(미국)=AF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각) 소니 직원이 새로운 `소니 인터넷 TV` 주요 기능과 사용법을 관람객에게 설명하고 있다.<뉴욕(미국)=AFP연합뉴스>

소니가 12일(현지시각) 이른바 `구글 커넥티드(connected) TV`를 공개했다. 고선명(HD) 화질에 인터넷을 검색하고, 여러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게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인텔 `아톰` 칩을 갖췄다. 근거리 무선 통신기술 `와이파이(WiFi)`를 이용해 광대역통신망에도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인치 LCD 화면을 장착한 `소니 인터넷 TV`가 600달러, 46인치 제품이 1400달러에 팔 계획이다. 광저장매체 `블루레이(Blu-ray)` 플레이어를 포함해 `인터넷+TV` 기능을 구현할 셋톱박스도 400달러에 내놓았다.

오는 16일부터 미국 내 소니 직영 소매점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곧 전자기기전문판매점인 베스트바이의 진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소비자(시청자)는 노벨하이브리드리모트컨트롤러, 광마우스, 쿼티(QWERTY) 키보드를 이용해 버튼 한두 개로 구글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실시간 TV 방송과 인터넷 콘텐츠는 물론이고 판도라 · 유튜브 · 트위터 등에서 얻은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이어낼 수도 있다. TV 방송물을 화면 한 구석에 내려둔 채 인터넷을 검색하는 체계가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보였다.

구글의 TV 맞춤형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은 내년 초께 나올 전망이다.

소니는 젊은 소비자를 겨낭해 구글의 높은 상표(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 `인터넷+TV` 시장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그동안 TV에 인터넷을 결합하는 서비스로 소비자를 사로잡지 못했으나 구글을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기대를 품었다.

구글은 소니를 비롯한 여러 협력업체와 함께 700억달러(약 78조4000억원)에 달하는 TV 광고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것에 주목했다.

소비자가 소니의 구글TV에 관심을 보일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가운데 포레스트리서치는 2015년까지 미국 소비자 4300만명이 이른바 `인터넷 커넥티드 TV`를 살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인터넷 커넥티드 TV`를 구매한 소비자는 약 200만명이다.

제프 골드스타인 소니일렉트로닉스 커넥티드홈프로덕트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TV로 무엇인가 더 많은 것을 보거나 알아보고픈 사람이 많다”며 “이런 종류의 기기(인터넷 커넥티드 TV)가 매우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자신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