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협회, 프로리그 16일 개막 강행

한국e스포츠협회가 프로리그를 강행한다. 저작권 문제로 대립 중인 블리자드 측은 이에 반발, 프로리그 개최에 우려를 나타내는 내용증명을 협회에 전달했다. 이번 주말까지 남은 이틀 정도가 스타크래프트 저작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조기행)는 신한은행(대표 이백순)의 `프로리그 10-11 시즌` 후원을 13일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5년부터 프로리그를 후원해왔다. 협회 최원제 사무총장은 “프로리그 후원사인 신한은행과 변함 없는 성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e스포츠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전 게임단과 관계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후원사 선정과 함께 16일 개막한다는 프로리그 일정도 나왔다. 협회의 프로리그 개최 움직임에 블리자드 측은 지난 11일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협상 중에 보낸 내용 증명은 부적절하지만 리그 개최 이전에 저작권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려는 협회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협회가 내용증명에 나타난 블리자드의 구체적 주장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저작권 협상 타결 이전의 프로리그 개최에 대한 책임 소재가 담겨 있다고 관측된다. 따라서 16일 이전에 현재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양측이 협상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면 프로리그 개최를 둘러싼 법적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베재할 수 없다.

한편 협회는 개막에 앞서 14일 서울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회관에서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 팬초청 이벤트`를 연다. 행사에서는 프로리그 참가 팀 감독과 선수들이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프로게이머들과 함께할 수 있는 통합 팬 미팅도 마련돼 팬들의 자유로운 질문과 사진촬영 및 선수 사인 받기 등이 이뤄진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