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터넷전화 장벽 깨졌다…이통사 대책 고심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국내 시장의 진입 장벽이 깨졌다. 스마트폰이 확산돼 국내 이용자들도 손쉽게 설치해 사용하게 됐으며 이통사들의 데이터 사용 무제한 허용으로 24시간 추가 비용 없이 가입자간 무료 이용도 가능해졌다. 통신사들의 음성통화 수익 구조에 변화가 예고되면서 국내 이통사들이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 마련이 어려운 상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스카이프가 3G망과 와이파이(WiFi)에서 음성통화가 가능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버전을 출시한 이후 최근 유사 서비스들이 봇물 터지듯이 등장하고 있다.

이달 들어 등장한 m-VoIP 서비스들의 특징은 대부분 영상통화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영상통화 서비스는

이달 들어 등장한 서비스는 탱고, 야후 메신저 앱 등이 있다. 3G · 와이파이 환경에서 영상통화가 가능한 이들 서비스는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야후 메신저 앱은 현재 일부 국가에서만 허용되지만 스카이프와 동일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일반전화아이폰4의 출시로 애플의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이 본격적으로 가능해지면서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다.

페이스타임이 아이폰4나 아이팟터치 신형간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최근 등장한 서비스들은 3G · 와이파이 환경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버전이 동시에 출시돼 타 이통사 가입자간에도 서비스 가입 회원 간에는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나 휴대폰으로도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폰간 가능했던 m-VoIP 서비스가 스마트폰-PC간 이용되는 서비스로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스카이프, 야후 메신저앱은 PC 버전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과 PC간에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막강한 회원 수를 자랑하는 서비스들도 가세할 전망이다. 애플도 PC용 페이스타임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아이폰4-PC간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음성통화 서비스인 `구글보이스`가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 심사를 통과해 곧 애플앱스토어에서 아이폰용 앱 서비스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게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폰에서 이용 가능한 구글보이스는 구글의 웹메일 `G메일`에서도 음성통화(콜폰)가 가능해 앞으로 `아이폰-안드로이드폰-PC(웹메일)`로 연결해 음성통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타임도 회원 간 음성통화가 가능한 PC버전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m-VoIP 서비스들의 잇따른 출시에 국내 이통사들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데이터 무제한 허용 이후 일부 이용자 중에 수십 시간씩 m-VoIP 서비스를 통해 음성통화를 이용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용자가 늘어날 경우, 이통사들의 음성통화 수익은 한정적인 반면 망품질 관리를 위해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시간이 갈수록 전체 수익은 감소할 수 밖에 없지만 이를 막을 마땅한 대안책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