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 한강 시민공원에서 2010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면서 불꽃축제, 불꽃놀이, 세계불꽃축제 등 관련 검색어 유입이 늘었다. 불꽃축제에 직접 참가해 아름다운 불꽃의 사진과 동영상을 블로그와 포토갤러리에 올리는 이용자가 많았으며, 네이버 축제 · 행사 정보에서 불꽃놀이 행사정보와 가는 방법을 찾아보는 이도 많았다.
올해로 8번째를 맞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9일로 끝났으나,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에서 또 다른 세계불꽃축제가 열린다. 6회를 맞은 부산세계불꽃축제는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 일원에서 개최된다.
21일 한류스타의 공연이 있으며, 22일은 `세계불꽃의 날`로 포르투갈, 중국, 이탈리아 등 `해외초청 불꽃쇼`를, 23일은 `부산불꽃의 날`로 영상과 음악 등이 결합된 최첨단 `부산멀티불꽃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불꽃은 9세기 중국인들이 흑색 화약을 발명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고 알려졌다. 화약이 폭발하면서 생기는 불빛과 폭음, 연기를 보고 이를 즐기는 행사로 승화시켰다고 한다. 이들은 군사용 대포를 개량해 제의나 축제 행사 때 폭죽을 쏘았다.
중국이 가장 먼저 화약을 발명한 데는 화약의 원료가 되는 초석이 중국에서 많이 출토된 까닭도 있다. 이후 마르코 폴로가 유럽에 불꽃을 전파하면서 근대적 의미의 불꽃놀이는 유럽에서 꽃피웠다. 유럽에서는 14세기 후반 이탈리아 피렌체의 성 요한 축제에서 입에서 불을 뿜는 인형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불꽃놀이의 시초로 전해진다.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최초의 공개적인 불꽃놀이 시연은 1533년 영국의 앤 여왕 환영행사였다.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도 왕족이나 귀족이 신분을 과시하는 상징으로 불꽃놀이를 즐겼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는 불꽃놀이를 매우 좋아해 1572년에는 여왕이 직접 대회를 열기도 했다.
화약은 여러 가지 화학 약품을 섞어 만드는데 폭발력이 강한 염소산칼륨과 같은 물질을 산화제로 쓰고, 마그네슘이나 알루미늄 같은 금속의 분말을 사용해 불이 잘 붙고 많은 열과 빛을 내도록 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