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지향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타깃은 글로벌 시장이다.
지난해 11월 레드햇에 이어 지난 6월 미국 DW(Data Warehousing) 전문업체 그린플럼과의 제휴는 SK C&C가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한 출사표나 다름없다.
오픈소스 SW 기술 협력을 골자로 하는 레드햇과의 제휴와 비용 효율적 고성능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서비스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그린플럼과 제휴는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 새로운 개념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다.
SK C&C는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개척,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실현한다는 각오다.
이 같은 전략 아래 SK C&C가 전개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 중 돋보이는 부문은 공개 소프트웨어(SW) 활용이다.
SK C&C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특정 기업 혹은 특정 기술에 대한 종속에서 벗어난다는 목표 아래 공개SW 활용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SK C&C는 상용SW 구매 시 라이선스 비용이 발생하고 일정기간 지속적인 유지보수 비용이 추가되고, 향후 수요 증가에 따른 클라우드 컴퓨팅 확장이 발생할 경우에 상용SW 추가 라이선스 구매 비용은 물론이고 유지보수 비용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공개SW를 활용하면 SW 전환비용이나 총소유비용(TCO)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별도의 라이선스 비용 혹은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과금체계(Pay-per-use)에 적합한 아키텍처 구성이 용이하고, 다른 분야로의 적용도 수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앞서 SK C&C는 공개SW를 기반으로 사내 구성원을 위한 가상 서버 · 가상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공개SW를 활용한 다양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운영 모델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SK C&C는 가상 서버 · 가상 스토로지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고객은 새로운 가상 서버를 쉽게 구축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컴퓨터 용량에 대한 선택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고객은 해당 서비스 사용 기간 · 사용량에 따른 비용만 지불,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고 사용 중인 자원의 사용현황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가상 스토리지를 통한 데이터 저장 및 공유도 가능, 사내 업무 시스템의 효율성 향상과 원가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SK C&C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용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및 데이터 분석 · 처리를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아키텍처 개발을 완료했다.
SK C&C는 대규모 데이터 저장을 위한 분산 파일시스템, 데이터 검색 및 변경을 지원하는 분산 데이터 저장 관리 기술과 대규모 데이터 분석 처리 지원을 위한 분산 병렬처리 및 분석 기술 등을 구현했다.
SK C&C는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지난 4월 말,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그리드 공동 플랫폼 과제` 수행사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공개SW 기반 개발역량을 높이자는 취지로 지경부가 추진 중인 공개SW 커뮤니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은 통한 시장 주도권 장악이 가능한 분야일 뿐만 아니라 향후 개발자 참여와 SW 활용도가 높은 사업으로 회자되고 있다.
SK C&C는 전력데이터 변환전송 기술과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수집기술 및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기술, 전력데이터 시각화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SK C&C는 대용량 데이터처리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발전가능성이 높은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경제성과 효율성을 갖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우수성을 검증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SK C&C는 국가기록원의 차세대 그린 전자 기록관리체계 구현을 위한 인프라 기반 기술 연구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활용한 데이터 관리시스템(DMS) 구현 방안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SK C&C는 대용량 데이터를 분산처리하기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와 자료 생존 주기에 따른 전자기록물 관리 기술, 기록물 이관 시 속도 및 데이터 처리 속도 보장 기술, 대규모 저장소에서의 빠른 기록물 검색 기술 등을 도출할 예정이다.
SK C&C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료 저장소인 국가기록원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기록물 매체 저장 기술과 관리기술, 자료 검색 및 가공 기술 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