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산행의 계절이다. 단풍이 물든 명산을 찾아 떠나는 등산객의 가방을 스마트폰이 가볍게 해줄 전망이다. 나침반, 지도, 카메라, 안내서적 등 가방을 무겁게 하는 모든 짐을 스마트폰이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대신하기 때문이다. 전국적인 단풍 축제가 열리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가방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즐겨보자.
◇GPS, 지도, 카메라 장착된 앱 하나면 내 가방은 가뿐!=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온 `100대 명산` 앱은 한번쯤 밟아볼 만한 우리나라 100대 명산의 정보를 소개한다. 산 높이나 소재지, 이미지, 개략적인 정보들을 미리 보고 정복할 산을 정할 수 있다.
`맵팟 마운틴 등산지도` 앱은 좀 더 추가된 기능을 자랑한다.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한 등산 지도, 산봉우리 이름, 정상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카메라 등의 기능을 모두 담았다. 혹시 산에서 길을 잃거나 휴대폰이 터지지 않아도 GPS 기술을 이용해 나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조난사고를 예방한다.
앱을 개발한 어니언텍 측은 “그간 축적된 GPS기술과 다울지오인포의 등산 전문 지도를 바탕으로 정확한 등산로 정보를 제공하며 모바일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입체적인 산봉우리 정보 및 사용자의 소중한 순간을 담은 사진을 그 때 그 자리, 지도 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날소프트가 만든 `한국 1000명산 탐방기`는 전국 방방곡곡의 우리 산 탐방기를 실은 `한국의 산악도감`이라고 평가받는 유정열의 스테디셀러를 앱으로 만들었다. 전국 1000개 명산의 최신 정보와 생생한 산 이야기와 1000개 명산에 얽힌 유래와 역사, 고전소설 `구운몽`과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비롯한 관련 문학작품과 철학까지 다채롭게 담고 있는 이야기책 겸 역사교과서라는 설명이다. 저자 유정열은 전문 산악인 겸 작가로, 등반경력 30년과 아프리카 및 남미 7개국 탐방경력을 보유했다.
◇하산 알람과 응급대처요령으로 안전한 산행=SK텔레콤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온라인 장터 `T스토어`에 올라온 `e산경표 1501산 등산지도` 앱은 맵 매칭된 GPS 등산지도 1501개 산을 지원한다. 설악산, 지리산, 속리산은 기본 제공된다. 산행을 위한 궤적저장 및 보기 기능을 지원해 등산 시 길 잃을 염려가 없다.
`등산용 내비게이션_셰르파` 앱은 윈도모바일 운용체계(OS)용으로 최적화 돼있다. 이 앱은 국립공원, 등산코스 등을 검색하고 등산로를 안내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코스를 이탈했을 때 재탐색해주고 모의 산행도 가능하다. 일몰 시간을 고려한 하산 알람 기능이나 뱀에 물렸을 때 등 응급 대처 요령, 문자 메시지(SMS)로 내 위치를 전송하는 기능 등이 특이하다. GPS는 끄고 켤 수 있게 해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다. 주요 명승지 지도나 관심 지역 등록 기능도 제공한다.
`경기명산27_지도` 앱은 경기도에서 추천하는 27개 산의 등산지도를 보여준다. GPS는 없지만 2D 지도에 익숙한 이용자들에게는 더욱 친근할 수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