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이동통신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앱스토어 구축을 위한 WAC(Wholesale Applications Community) 관련 국제 표준화 회의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과 KT(대표 이석채)는 글로벌 앱스토어 구축을 위한 WAC의 실무 워킹그룹 회의가 오는 26~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호텔에서 열린다고 15일 밝혔다. WAC 관련 국제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AC는 지난 2월 2010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세계적인 통신회사가 모여 창설한 기구로 글로벌 슈퍼 앱스토어의 상용화를 위한 기구다. 세계 다양한 나라의 개발자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각국의 개별 이동통신사 앱스토어에 공급해주는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도매시장이다.
당초 KT의 단독 주최로 열릴 계획이었으나 SK텔레콤과 KT가 지난 7월 나란히 WAC의 이사회 멤버로 선출되자 양사가 공동 주최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WAC에 공식적으로 참가하지 않았던 LG유플러스도 WAC의 일반 회원사로 합류해 국내 이통사들의 WAC에서의 입김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의는 WAC의 7개 워킹그룹 중 하나인 단말 분과에서 진행하는 실무그룹회의로 WAC를 실질적으로 단말에 적용하기 위한 상용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는 WAC 회원사인 SKT, KT, 보다폰, 오렌지, AT&T, 도이치텔레콤(DT) 등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참여한다. 또 세계적인 웹브라우저 개발사인 오페라와 국내 모바일 솔루션 업체 이노에이스와 오비고도 회의에 참가한다. WAC에 최근 합류한 세계적인 통신장비 회사인 알카텔-루슨트를 비롯한 통신 분야 관련 임원 약 40명이 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WAC 워킹그룹 회의는 대대적인 행사는 아니지만 지역별로 여러 나라를 순환하며 진행하는 회의가 이번에 아시아 지역의 중국이나 일본을 제쳐두고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며 “이는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회사가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