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 한국 IT서비스 시장 진출

일본 NTT가 한국 IT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NTT가 글로벌 IT서비스 업체인 `다이맨션데이터(Dimension Data)` 인수를 결정했다. 다이맨션데이터는 아시아권 IT서비스 업체인 데이타크래프트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NTT커뮤니케이션즈가 한국에 NTT코리아를 두고 있지만 IT서비스 분야에서의 역할은 미미했다. 이에 따라 NTT의 한국 IT서비스 사업은 데이타크래프트코리아를 통해 사실상 본격 진행하게 되는 셈이다.

NTT는 지난 7월 다이맨션데이터를 21억파운드(약 3조7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합의한데 이어 지난 11일 다이맨션테이터 주주 93.42%의 동의를 거쳐 이를 최종 확정했다. 최종 인수 절차는 이달 25일 완료될 예정이다.

인수가 최종 확정된 뒤 NTT는 다이맨션데이터와 IT서비스 분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 갖고 28개 데이터센터 등의 기존 인프라와 다이맨션데이터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IT서비스 회사로 변신 중인 영국의 BT 비즈니스 모델과 유사한 형태의 사업 확대를 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NTT는 다이맨센데이터의 100% 자회사인 데이타크래프트를 통해 IT서비스 및 솔루션 시장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에는 데이타크래프트코리아가 시스코 제품 공급 및 네트워크통합(NI) 사업은 물론 최근 IT서비스 및 컨설팅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앞으로 NTT가 최근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클라우드컴퓨팅 분야에 대한 사업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클라우드컴퓨팅은 NTT가 주요주주인 KT도 최근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양사가 향후 어떤 협력 관계를 만들지도 관심사다.

데이타크래프트코리아 측은 “본사 차원에서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며 “인수절차가 최종 마무리되면 한국에서의 사업 방향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이멘션데이터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이 약 45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아시아 및 호주지역 시장 확대를 위해 데이타크래프트를 인수한 바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