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학생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공개해 학내 `작은 모바일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서울대 정보화본부는 연말까지 도서관 빈좌석, 식당 메뉴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배포하고 이들 정보의 API를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사이의 통신 표준인 API가 공개되면 서울대 학생 누구나 학교측이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서울대는 앞으로 학생이 추가로 특정 정보의 API 공개를 원하면 개인정보 보호에 문제가 없는지를 심사하고서 큰 문제가 없으면 적극 공개할 방침이다.
또 활발한 학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유도하려고 개교기념일인 내년 10월15일부터 매년 애플리케이션 개발 경진대회를 열어 인기와 완성도가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학생에게 상금을 줄 계획이다.
서울대 관련 애플리케이션만을 모아놓아 쉽게 다운로드 받을수 있는 `서울대 앱스토어` 사이트를 만드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현재 서울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식당 메뉴를 알려주는 `샤밥`과 이메일 프로그램인 `오샤멜`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이들 애플리케이션은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정보를 가공해 사용하는 것이어서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의 폭이 한정돼 있고 홈페이지 구성이 조금만 바뀌어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정보화본부장 한준구 교수는 "학생들이 더 편리하게 캠퍼스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API를 공개하게 됐다. 현재 계획중인 통합행정정보시스템 재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학사관리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