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50회 라디오 · 인터넷연설서 소셜미디어 응답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월20일 트위터를 이용해 국민들에게 추석인사를 전하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월20일 트위터를 이용해 국민들에게 추석인사를 전하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이색적인 `소통`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18일 방송된 제50회 라디오 · 인터넷 연설에서 그동안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청와대 공식 계정을 통해 제기된 네티즌의 질문과 의견에 답변했다.

정례 연설은 이 대통령이 특정 화제에 대해 설명하거나 느낌을 말하는 식으로 풀어가는 게 통상적인 형식이었지만, 2주년 특집격인 이날 연설은 이 대통령이 네티즌과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자며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 이 같은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길호 청와대 온라인대변인은 “이 대통령께서 `추석 때 (SNS를 통해) 참 많은 질문이 왔었는데 독수리 타법이라 대답을 빨리 못해 아쉬웠다. 차분히 답하는 기회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면서 “네티즌 질문 중 참모진이 엄선한 10개에 대해 이 대통령이 일일이 답변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2020년까지 고용률 70% 달성 목표를 세웠다. 또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앞으로 2년 안에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7만여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과학기술 출연연 연구원을 미래혁신기술 창업 인력으로 양성해달라`는 요청과 관련해서는 “젊은 과학기술인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반대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달라`는 한 네티즌의 의견을 언급,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비판은 정책을 더 좋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과연 이것이 공정한가` 자문하면서 신중하게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온라인 문화가 자유로우면서도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더욱 발전해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저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 여러분과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월20일 트위터를 이용, 독수리 타법으로 국민들에게 추석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월20일 트위터를 이용, 독수리 타법으로 국민들에게 추석인사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