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이색적인 `소통`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18일 방송된 제50회 라디오 · 인터넷 연설에서 그동안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청와대 공식 계정을 통해 제기된 네티즌의 질문과 의견에 답변했다.
정례 연설은 이 대통령이 특정 화제에 대해 설명하거나 느낌을 말하는 식으로 풀어가는 게 통상적인 형식이었지만, 2주년 특집격인 이날 연설은 이 대통령이 네티즌과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자며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 이 같은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길호 청와대 온라인대변인은 “이 대통령께서 `추석 때 (SNS를 통해) 참 많은 질문이 왔었는데 독수리 타법이라 대답을 빨리 못해 아쉬웠다. 차분히 답하는 기회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면서 “네티즌 질문 중 참모진이 엄선한 10개에 대해 이 대통령이 일일이 답변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2020년까지 고용률 70% 달성 목표를 세웠다. 또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앞으로 2년 안에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7만여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과학기술 출연연 연구원을 미래혁신기술 창업 인력으로 양성해달라`는 요청과 관련해서는 “젊은 과학기술인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반대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달라`는 한 네티즌의 의견을 언급,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비판은 정책을 더 좋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과연 이것이 공정한가` 자문하면서 신중하게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온라인 문화가 자유로우면서도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더욱 발전해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저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 여러분과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