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자선 `앱` 투자유치 화제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자선모금을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벤처기업이 최근 투자유치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18일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전 사장 션 파커와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의 하버드대 룸메이트 조 그린이 공동 설립한 코즈스(Causes)는 최근 벤처캐피털회사인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츠, 파운더스 펀드매니지먼트와 세일즈포스닷컴 CEO 마크 베니오프 등으로부터 1천6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베니오프는 "이들(코즈스)은 현대판 사회혁명가들"이라며 "60년대에 태어났다면 전쟁에 저항했겠지만 지금은 대신 인터넷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즈스의 페이스북 자선 애플리케이션은 1억1천900만명과 연결돼 있어 쉽게 소규모 기부금을 모금할 수 있게 돼 있다. 지금까지 애플랙 암센터가 코즈스를 통해 117만달러를 모금했으며 네이처 컨저번시와 휴매인소사이어티가 각각 39만9천716달러와 37만2천5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민이 지난해 3천38억 달러를 자선기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집계되는 만큼 코스즈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기부금을 모금할 수 있을 것으로 코즈스는 기대하고 있다.

자선 애플리케이션 중 지금까지 가장 성공한 것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네트워크 `친구`들에게 자신이 선택한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을 권하도록 돼 있는 애플리케이션이었다고 코즈스는 소개했다. 10만명 이상이 이 애플이케이션을 이용해 모두 760만달러의 기부금을 모금했다는 것.

코즈스는 최근 세이프웨이 등 캘리포니아 슈퍼마켓에서 온라인 기부가 가능한 25달러와 50달러 짜리 상품권 판매를 시작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인터넷담당 국장인 에토르 로제티는 온라인기부가 총 기부금 5억달러 중 1천만달러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기부자가 미래 기부의 핵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이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