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지방시대 R&D허브 꿈꾼다] 전남나노바이오연구센터

전남나노바이오연구센터 연구원이 천연 생물자원을 나노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응용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전남나노바이오연구센터 연구원이 천연 생물자원을 나노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응용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전남나노바이오연구센터(소장 이재의)는 전남지역에 다양하게 분포돼 있는 생물자원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형 나노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6년 7월 문을 열었다. 첨단 나노기술과 바이오기술을 접목해 생물자원의 보고인 전남지역의 천연물과 이를 활용한 하이테크형 응용산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센터는 전남지역 생물산업의 고도화에 필수기술인 초미세 나노 가공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를 위해 장성군 남면 나노기술지방산단 부지 1만6530㎡에 사업비 180억원을 투입해 센터건물을 신축했다.

이곳에는 국내 최초의 나노융합 의료부품소재 창업보육센터가 들어서 있다. 특히 센터는 신산업을 창출하고 기업들의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초임계유체추출장비를 주력장비로 구축했다. 초임계장비는 핵산 등 인체에 해로운 유기용매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천연물을 추출할 때 완벽한 친환경 공정으로 유럽 등에서 각광받고 있다. 초임계 공법은 현재 세계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웰빙과 친환경 개념에 맞는 이산화탄소 가스를 이용해 추출 · 코팅 · 서방출형 약물제조 · 표면강화제 · 세탁 등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다.

센터에 초임계유체추출 시험생산 장비가 구축됨에 따라 생물산업분야에서 새로운 개념의 응용제품과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이 장비로 천연생물자원에서 기능성 향로나 나노분말 등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추출해 기능성 화장품이나 식품, 의약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현재 대학, 연구소 및 관련기업들이 활발히 이용 중이다.

이러한 인프라를 활용해 센터는 오는 2016년까지 50여개 기업 유치 및 창업 지원을 통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해낸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전남의 친환경생물산업 클러스터 구축의 핵심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남도와 장성군은 나노기술산업단지 89만1000㎡ 부지에 나노바이오연구센터뿐 아니라 연구부지와 나노산업체부지, 주거 및 기타시설 등도 순차적으로 조성해 센터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센터는 이와 함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단, 전남대 심장질환 특성화 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차세대 지능형 생체적합 스텐트 소재 및 제조 기술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이뤄지는 이 사업에서는 전남대측은 개발된 차세대 스텐트 임상연구와 자문을, 한국과기원 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단은 차세대 스텐트 상품화에 필요한 실용기술개발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센터는 실용화에 필요한 나노융합의료부품소재 기업 지원 및 R&D 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센터는 또 전남 생물산업의 한축인 생물방제센터와 함께 전남의 주력산업인 농업을 고부가가치 농생명산업으로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전남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벼와 울금, 황금, 편백나무, 미역 등 천연특산자원에다 나노기술을 적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통산업을 하이테크형 지식기반 산업으로 전환을 적극 유도하는 등 전남지역 경제 활성화의 전기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광주=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