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의 스마트폰 `베가`가 `시리우스 알파`로 이름을 변경해 오는 12월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팬택(대표 박병엽)은 12월말 일본 이동통신사업자인 KDDI를 통해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2.2버전을 탑재한 시리우스 알파를 일본에 시판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리우스 알파는 KDDI의 `2010년 하반기 및 2011년 상반기 신제품 발표회`에서 첫 공개됐다. KDDI는 18일 스마트폰 4종을 포함, 모두 20종을 공개하며 시리우스 알파를 “혁신적 디자인의 스마트폰”으로 소개했다.
시리우스 알파는 국내에서 18만대 판매를 기록한 `베가`의 일본 수출용 모델이다. KDDI와의 협의를 통해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와 그리스어로 `처음`을 의미하는 알파를 붙여 `시리우스 알파`로 애칭을 결정했다.
시리우스 알파는 안드로이드 OS 2.2버전과 퀄컴 1GHz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어도비 플래시 10.1을 지원, PC와 동일한 웹브라우저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베가와 동일한 크기(115.95x59.4x10.95mm)와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후면 커버를 손바닥의 굴곡과 밀착하도록 유선형으로 디자인해 그립감을 높였다.
팬택은 지난 2005년 국내 휴대폰 업체로는 처음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번 시리우스 알파를 시작으로 일본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휴대폰시장 규모는 연간 3700만대 수준이며 오는 2015년까지 스마트폰 사용자수는 전체 시장의 4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임성재 해외마케팅본부장은 “팬택은 일본 현지 문화와 감성을 UI에 반영해 일본인들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사용자 친화적이고 사람과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