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거대기업 구글은 오는 27일부로 중국의 7개 광고 재판매업자들과의 계약을 종료한다고 19일 밝혔다.
중국에서의 사이버 공격과 인터넷 검열 문제에 맞서 서비스 전면중단 경고 등 중국 당국과 마찰을 빚으며 사업상 장애에 부딪혔던 구글은 앞서 9월말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중국의 광고 재판매 업체들과 계약을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신디 친 대변인은 "해당 업체들에 지난 9월27일 공문을 보내는 등 한달간 예고한 바 있다"면서 오는 27일부 계약 종료사실을 확인했다.
크레디트 스위스 자료에 따르면 구글 검색광고 프로그램 `애드워즈`을 이용한 이들 업체의 기여도는 지난 해 15억 위안(2억2천600만 달러)으로, 구글이 중국에서 거둬들인 전체 수입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어 "새로운 광고업체를 물색해 광고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광고시장에 불확실성이 야기되고 구글도 광고주를 얻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LM 퍼시픽 에포크사의 리오나 주 애널리스트는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바이두와 구글을 놓고 망설여 온 광고주들이 이번 기회에 바이두를 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두는 매출기준으로 중국 검색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데 오는 2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