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결국 기술개발 뿐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내년 10대 IT전략기술을 발표했다. 스마트와 클라우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핵심 키워드로 지목됐다. 삼성SDS도 같은 날 발표한 `2011 IT 메가트렌드`를 발표했다. 양측을 비교하면 공통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와 비교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디바이스 융합서비스로 그 범위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IT가 분명 사회변혁을 이끌고 있다. 지금의 IT는 특화된 기술이 문화를 바꾸고, 이를 통해 사회변화를 추진하는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IT기술이 개발되고, 이 기술이 사회적 변화와 융합, 산업발전을 꾀하는 순환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스마트 관련 기술이 우리사회를 강타한지 3년여만에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적 양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상위로 급부상한 모바일애플리케이션과 태블릿(스마트패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가져다준 충격은 이미 우리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가트너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에 그쳤던 이러한 트렌드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모델을 찾을 것으로 예고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연계된 에코시스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 기업들은 융복합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예측한 다양한 IT기술 트렌드들이 융복합산업과 서비스를 이끌고, 궁극적으로 기업과 국가에 부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트렌드를 읽고 미래를 선점하려면 부단한 신기술 투자밖에 없다. 앞으로 다가올 원천기술을 예측하고, 이에 대비한 기술과 서비스 선점에 나서는 것만이 살길이다. 지금 정부와 기업은 미래를 이끌, 우리만의 강점을 가진 원천기술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