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탈레스.LIG넥스원, TICN 우선협상대상자

방위사업청은 20일 김태영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제4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군전술정보통신체계(TICN)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탈레스와 LIG넥스원 등 3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평가 절차 및 과정상의 논란으로 인해 법원이 입찰절차 중단 가처분 결정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TICN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TICN 사업 중 망관리 및 교환접속체계, 소용량무선전송체계, 전술이동통신체계, 보안관제체계 4개 체계는 삼성탈레스가, 대용량무선전송체계는 휴니드테크놀러지스가, 전투무선체계는 LIG넥스원이 각각 1순위로 결정됐다.

TICN 사업은 국산 와이브로 기술을 이용해 군의 지휘통제 및 무기체계를 유무선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2020년까지 4조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현재 음성위주인 고정형 저속 데이터 전술통신체계를 대체하고, 미래전 수행을 위해 기동형 고속 데이터 통합 통신이 가능한 전술정보통신체계를 국내에서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라며 “육해공군 합동부대에 배치돼 정보통신 기반체계로 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체계는 음성과 데이터를 분리 지원하고 저속 · 소용량이나 TICN은 음성과 데이터, 영상을 통합 지원하고 고속 · 대용량이다. TICN은 현 체계에서는 불가능한 기동 중에 지휘통제나 전술인터넷 지원도 가능하다. TICN 체계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올해 착수돼 2014년에 완료된다.

한편 삼성탈레스는 지난 2월 4일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부당한 재평가에 의해 사업자를 바꾸지 말도록 하는 내용으로 가처분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 4월 입찰절차 중단 가처분 결정을 내렸으나, 삼성탈레스가 지난 9월 입찰절차 중단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면서 법적인 논란이 일단락된 바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