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유권자에 다가서는 美 주지사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지사들이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ABC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방송은 유에스에이투데이의 조사를 인용해 최소 38명의 미국 주지사들이 유튜브를 통해 홍보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또 다른 최소 9명의 주지사들은 주정부 공식 홈페이지 등 다른 사이트들을 통해 저산둘의 활동을 알리는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주지사들의 유튜브 사랑은 당파를 초월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공화당 소속 주지사 17명, 민주당 20명, 무소속 1명 등이 유튜브에 홍보 동영상을 올렸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유튜브에서 가장 큰 인기를 모은 동영상은 공화당의 잰 브루어 애리조나 주지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비판한 내용으로 지난 5개월동안 100만명 이상이 이 동영상을 시청했다.

그러나 주지사들이 올리는 모든 동영상들이 이처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공화당의 헤일리 바버 미시시피 주지사가 올린 허리케인 카트리나 생존자들의 사연을 회고한 내용의 동영상은 처음 유튜브에 올린 이후 6주간 단 8차례 시청됐을 뿐이었다.

또 공화당 데이브 하이네만 네브래스카 주지사가 새로운 건강과학 센터에 관해 올린 연설 동영상은 1년간 유튜브에 올라있는 동안 단 8차례 클릭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지사들의 유튜브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마크 파킨슨 캔자스 주지사의 대변인 레이첼 리브스는 "유권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며 "소셜미디어는 유권자들에게 우리 메시지를 언론처럼 일부 발언만 부각시키지 않고 여과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위스콘신주 로런스 대학의 아널드 쇼버 교수도 "그들은 보도국에서 그들의 동영상 중 가장 흥미로운 발언들만 골라 조각낼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것은 후보들이 자신들의 메시지에 대해 더 많은 통제력을 갖도록 해준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