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게임 이용에 대한 부모의 적절한 지도가 청소년의 게임 선용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수도권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게임 이용 조사에 따르면, 게임 이용에 있어 `부모의 제약을 받는다`고 응답한 10대가 전체의 44.2%로 절반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에 대한 기성 세대의 높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정에서의 적절한 지도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게임을 통해 여가 시간을 유용하게 보낸다`고 응답한 10대 청소년들은 49.6%가 `게임 이용에 있어 부모의 제약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게임을 하면서 `적절한 통제력을 유지한다`고 응답한 10대 청소년들은 50.7%가 부모의 제약을 받았다.
부모의 적절한 개입과 지도가 자녀의 게임 이용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청소년 대상 게임 정책에 있어 가정과 부모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에 대한 부모들의 우려가 높고, 이같은 여론을 반영해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 시간을 강제로 제한하는 법률까지 논의되는 상황이지만 정작 가정에서 부모들은 자녀에 대해 효과적으로 게임 지도를 못 하는 셈이다.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게임 이용 실태 조사에서도 `자녀가 자신의 연령에 맞지 않는 게임을 하는 것을 알았을 때 지도한다`는 비율이 48%로 전년보다 오히려 13.7% 하락했다. 또 전자신문 ETRC의 2009년 게임 이용 실태 조사에서도 40대의 게임등급제 인지율은 53%로 미국 학부모들의 90%가 미국 내 게임 등급인 ESRB 기준을 인지하는 것과 대조됐다. 전반적으로 가정 내에서 게임에 대한 지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국가가 게임에 대한 규제를 대신 해 줄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는 해석이다.
표. 게임 이용에 있어 부모의 제약을 받는 청소년 비중
받는다
일반 10대44.8%
게임 선용 10대49.6%
통제력 경험 10대50.7%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게임 이용에 있어 부모의 제약을 받는 청소년 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