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IT로 생산성 높여야

올해 초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노동생산성 국제비교` 결과에 따르면 2000~2007년 사이 우리나라 평균 노동생산성은 4만2373달러로 조사대상 131개국 중 33위다. 1위 룩셈부르크(8만9233달러)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 산업에서 우리나라 연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80년대 5.8%, 90년대 4.5%에서 2000년대에 들어선 3%대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특히 중소 · 중견기업 생산성 수준이 크게 낮아 대기업 대비 중소 · 중견기업 생산성 수준은 지난 1998년엔 각각 31.8%, 66.8%였지만 2008년에는 27.4%, 60.9%로 격차가 확대됐다.

지경부는 지난 26일 대통령 주재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중소 · 중견기업 생산성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우리 산업 현실과 중소기업 수준을 고려한 `중소기업 맞춤형 제조혁신방법`을 개발 · 보급하고 생산현장의 기술역량 제고를 위해 제조 · 공정혁신 연구개발(R&D) 지원을 늘린다. 제품 원가의 95%를 차지하는 제품 · 공정 설계 등 제조준비 단계를 효율화하기 위해 온라인 제조설계 시뮬레이션 서비스인 `스마트 매뉴팩처링`을 보급한다. 이밖에 마이스터고 등에 `제조혁신 교과과정`을 개설하고 2015년까지 기업 생산성 파이어니어 3만명을 양성키로 했다.

중소기업의 생산성이 낮은 것은 여러 원인이 있지만 산업별 IT활용도가 낮은 것도 한 이유다. 지난 200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IT산업의 GDP비중은 11.0%, GDP 성장기여율은 27.6%로 국가 주력산업이이 됐다. 하지만 전체산업의 IT활용도는 10%이하로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과 비교시 우리나라의 IT활용도는 주요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

이제는 IT가 각 산업으로 스며드는 IT융합시대다. IT강국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해 산업별 IT활용도를 높여 뒤떨어진 노동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