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산업단지 내 자생력 갖춘 기업육성이 우선이다

정부가 주조와 금형 등 전통적인 제조근간 산업단지인 이른바 `굴뚝 산업단지`에 대해 개선방안을 내놨다. 앞으로 3년간 반월 등 4개 산업단지에 1조3700억원을 투입, 선진국형 기업밸리로 만들겠다는 게 골자다. 정부는 이를 통해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일터로, 근로생활의 질을 높이는 삶터로 만들겠다고 한다.

전국 대부분의 산업단지들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와 같은 전환이 불가피하다. 이곳에는 젊은 일꾼들이 떠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로 채워진지 오래다.

정부는 새롭게 꾸며질 `기업밸리`에 연구소를 유치해 산학 융합지구를 조성키로 했다. 또 3~4개 학과규모의 산업단지 캠퍼스를 구축해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조건도 마련키로 했다.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기업밸리는 산 · 학 · 연의 융합시너지가 나올 수 있는 새로운 산업단지로 변모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성이 강화되면서 새로운 기술이 재창출될 수도 있다.

정부는 서둘러 언제까지 얼마를 투자해서 이곳 산업단지를 혁신시킬 것인가를 내놔야 한다. 기업들이 더 산업단지를 외면하고, 죽은 공장도시가 되기전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

최근 실리콘 밸리도 변하고 있다. IT기업 산실이었던 이곳도, 기업에 대한 시대적 요청이 변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바뀌고 있다. 그 핵심에 규제완화, 자금, 인력, 네트워크가 있다. 기업밸리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 단순히 외형만 바꿔서가 아니라 기업운영에 필요한 도구와 방법, 사람과 돈을 모아 놓는 곳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