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민간기업 학술지인 `텔레커뮤니케이션 리뷰(TR)`이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SK텔레콤이 지난 91년 국내에 텔레커뮤니케이션이라는 용어도 생소했던 시절, 발간해 국내 ICT산업 발전과 기술교류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불모지였던 국내 ICT분야 진흥을 위해 창간한 민간기업 최초의 학술지인 `텔레커뮤니케이션 리뷰`가 29일 창간 20년을 맞았다.
우수 논문을 발굴하고 연구 인력을 육성하여 ICT 분야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창간해 논문 접수 및 심사를 통해 격월로 10~15편의 우수 논문을 선정해 학술지 형태로 배포해왔다.
지난 20년 동안 통권 130호를 통해 총 3095명이 저술한 우수 논문 총 1430편을 게재하며, ICT분야 발전을 위한 연구인력 육성과 학계의 참여라는 창간 목표를 충실히 지켜왔다.
또 지난 2002년 기업이 운영하는 학술지로는 최초로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등재학술지`로 등록되어 ICT학계 논문이 합리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03년에는 자체 논문관리시스템을 구축해 ICT논문 심사 · 열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창간호에 실렸던 논문인 `한국통신사업의 필수전략`(저자 마이클 E. 포터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과 위성DMB사업을 10년 전 예견한 `위성을 이용한 영상중계서비스`를 비롯해 지난 20년간 ICT 트렌드를 한 발 먼저 예측한 논문들을 발굴하며 ICT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SK텔레콤은 국가 과학기술 수준의 척도로 활용되는 `SCI(Science Citation Index)`에도 등재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학술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편집위원장 한영남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TR은 국내 ICT분야가 막 성장할 때, 학계의 관심을 끌어내고 우수 연구 인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토양분이었다”며 “축적된 연구 논문은 국내 ICT 역사이자 큰 자산”이라고 밝혔다.
TR은 현재 1776개 정부기관 · 대학 · 국립도서관 · 연구실 등에 정기적으로 배포되고 있으며, 별도 구독 신청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SK텔레콤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29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한국ICT산업의 전망과 방향`을 주제로 20주년 기념 심포지움을 열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