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문용식 나우콤 대표, 한밤의 트위터 설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문용식 나우콤 대표가 트위터상에서 한밤의 막말 설전을 벌였다.

양측의 설전은 28일 정용진 부회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19일 신문에 게재된 저희 회사 임직원 복지 혜택 확대 관련 내용입니다. 직원들이 사랑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전진^^” 이라고 쓴 글에서 시작됐다.

이에 문용식 대표는 “수퍼 개점해서 구멍가게 울리는 짓이나 하지 말기를.. 그게 대기업이 할 일이니?”라고 반말성 댓글을 달았다.

정 대표는 곧바로 이글을 자신의 리트윗해 “나우콤 문용식 대표님이 저에게 보내신 트윗입니다 마지막 반말하신건 오타겠죠?”라고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의 지인이 “내가 아는 문 대표님은 그럴 분이 아니다”라고 보내자 정 대표는 “이 분 감옥갔다오신 분 아니니?”라고 문 대표의 2008년 구속 경력을 언급했다.

문 대표가 “오타는 아니구여”라고 밝히자 정 부회장은 “이분 분노가 참 많으시네요. 반말도 의도적으로 하셨다네요. 네이버에 이분 검색해보니 그럴만도 하세요”라고 자신의 팔로어들에게 글을 남겼다.

이에 문대표는 “분노 없이 지금 이 사회를 어찌 살겠어요. 정 부회장도 좀 더 안목을 키우시길.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 끝만 쳐다보면 되나여? 대기업의 바람직한 상생의 자세를 살펴봐야지, 반말 들은 것만 가슴에 담아두나요? 쯧쯧...”라고 했다. 이어 “또 신세계 정용진부회장이 내 관련 글을 자기 6만여 팔로워들에게 전부 RT하고, 네이버 검색해서 과거 감옥 갔다온 이력까지 충실히 소개해준 덕분인지, 잠자고나보니 팔로워가 200명이나 늘어 있네여. 정부회장 고마워!”라고 또 반말로 이야기했다.

곧 정 부회장이 “아무리 왼쪽에 서계셔도 분노는 좀 줄이도록 하세요. 사회가 멍듭니다”라고 지적하자 문 대표는“정 부회장님, 이런걸 적반하장이라고하지여. 사회가 멍드는건 소시민의 분노 때문이 아니라, 재벌대기업을 비롯한 기득권층의 탐욕과 부패 때문입니다”라고 응수했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제 논점은 본인의 애티튜드(Attitude)십니다. 말씀을 하시더라도 적절한 예의를 먼저 갖춰주세요.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십니다”라고 남겼다. 이에 문 대표가 “무엇이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느냐를 묻는데, 왠 말투타령이지여?”라고 남기며 두 사람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