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데스크톱 나온다

에이서와 레노버가 국내 PC 시장에서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저력을 발휘하려는 모습이다.

에이서는 품목 다변화, 유통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노트북만 판매하던 전략을 바꿔 데스크톱, 모니터도 국내에 판매한다. 에이서 관계자는 “노트북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모니터의 경우 델과 자웅을 겨루고 데스크톱 역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사업 확대를 위해 채널사도 최근 4곳까지 늘렸다”고 밝혔다.

에이서는 지사 설립도 준비 중이다. 당초 계획했던 올해를 넘기지만 내년 1분기 중에는 마무리할 방침이다.

레노버는 컨슈머 PC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비자용 노트북 수가 부쩍 늘었으며 750GB 노트북, 인텔 코어 i3-370M · 코어 i5-460M 노트북 등 최신 제품들을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선보이고 있다.

IBM PC 사업 인수로 새겨진 기업용 PC란 이미지를 탈피하고 독자적인 리딩 PC 기업으로 우뚝 설 계획이다. 박치만 한국레노버 사장은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좋은 성과가 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서와 레노버가 공세를 강화하면 도시바, 소니, 아수스 등 중위권 업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만 에이서는 지난 3분기 전 세계에서 PC를 팔아 매출 53억4000만달러, 영업이익 1억6850만달러를 벌었다. IBM PC 사업부를 인수하며 규모를 키운 중국 레노버도 최근 기세가 무섭다. 레노버는 올 2분기 출하량을 늘리며 업계 4위로 뛰어 오르더니 3분기에도 작년 동기 대비 33% 확대해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