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라디오 "여전히 짱짱해"

영국 국민 열에 아홉이 정기적으로 라디오를 듣는 것으로 집계됐다. 라디오가 주류 대중 매체로서 힘을 잃지 않은 것이다.

31일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컴(Ofcom)에 따르면 지난 3분기 15세 이상 영국 국민 4676만명, 전체 인구(5161만명) 대비 90.6%가 좋아하는 라디오 방송을 매주 청취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청취자가 100만명이나 증가했다. 3개월(7~9월)치 평균 청취 시간도 22.6시간으로 지난해보다 5배 늘었다.

특히 영국 국민의 66%인 3424만명이 공영방송인 BBC 계열 라디오를 애청해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보였다. 지방의 상업 방송을 듣는 이도 2699만명(52%)에 달하는 등 영국 방송사업 구조가 이상적인 표본에 근접한 것으로 풀이됐다.

디지털오디오방송(DAB)을 청취할 수 있는 디지털 라디오를 가진 국민도 지난해보다 10% 늘어 1830만명에 달했다. 디지털 TV와 인터넷을 통해 라디오 방송을 즐기는 국민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는 게 오프컴의 전언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